배그에서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쓰러지면 "발소리 못 들었는데?"부터 나온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상 7.1을 켠다고 발소리가 더 잘 들리지는 않는다. 게임의 헤드폰 설정부터 맞추면 귀를 덮는 스테레오 헤드셋으로 충분하다. 헤드셋은 무게와 마이크를 먼저 본다. 유선은 하이퍼엑스 Cloud III, 무선은 로지텍 G733이 기준이다. 표부터 보려면 바로 아래로 내려가도 된다.
먼저 결론부터!
발소리는 7.1 버튼보다 게임 설정과 귀를 덮는 이어컵이 살린다.
- 유선 하나면 하이퍼엑스 Cloud III, 3만 원대면 앱코 N550, 가볍고 안경을 쓰면 블랙샤크 V2 X다.
- 무선은 2.4GHz 동글이 있는 모델만 본다. 가볍게는 G733, 발소리 방향감에 돈을 더 쓰면 G PRO X 2다.
이거 모르면 손해
게임 속 공간음향과 헤드셋 7.1을 같이 켜면 방향이 오히려 흐려질 수 있다.
가상 7.1을 켜면 발소리가 더 잘 들릴까?
쿠팡에서 게이밍 헤드셋을 검색하면 상위 매물 이름 대부분에 "가상 7.1"이 붙어 있다. 스피커가 여덟 개 들어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데 그렇지 않다. 헤드셋 안에는 왼쪽과 오른쪽에 드라이버가 하나씩, 둘뿐이다. 가상 7.1은 소프트웨어가 두 채널의 소리에 시차와 음색 차이를 입혀서 뒤나 옆에서 난 것처럼 들리게 하는 계산이다.
문제는 요즘 FPS가 이 계산을 게임 안에서 이미 한다는 점이다. 발로란트는 2021년 3월 패치에서 HRTF라는 헤드폰용 공간음향을 넣었다. 머리와 귀 모양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원리를 공통 프로필로 흉내 내서, 소리가 어느 방향에서 왔는지 들리게 해 주는 기능이다. 켜면 발소리·재장전, 데스매치 리스폰 소리가 입체로 바뀐다. 라이엇은 같은 패치 노트에 "이 기능을 쓸 때는 다른 3D 오디오 처리를 꺼 달라"고 적었다.
게임이 이미 방향을 계산해 둔 소리에 헤드셋이 한 번 더 서라운드를 입히면, 두 번 가공되면서 방향이 오히려 흐려질 수 있다. 앞에서 난 발소리가 옆으로 번지는 식이다.
코치 시절 새 선수가 들어오면 제일 먼저 연 게 헤드셋 소프트웨어였다. 서라운드와 저음 강조가 다 켜져 있는 경우가 많았고 그걸 끄고 연습장에서 발소리 방향을 다시 맞추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저는 순서를 이렇게 권한다.
- 게임 설정부터 연다. 헤드폰용 공간음향(HRTF 같은 이름)이 있으면 그걸 켜고 헤드셋의 가상 7.1은 끈다.
- 게임에 그런 설정이 없으면 비교해 본다. 훈련장에서 같은 소리를 7.1 켠 상태와 끈 상태로 번갈아 들어 보고 방향이 더 또렷한 쪽을 남긴다.
- 저음 강조는 끈다. 총소리와 폭발음이 커지면 그 밑에 깔린 발소리가 묻힌다.
그럼 헤드셋에서는 뭘 봐야 할까? 귀를 완전히 덮는 밀폐형인지가 먼저다. 이어컵이 귀 둘레에 잘 붙어야 바깥 소리가 덜 섞이고 작은 소리가 살아난다. 이 글의 6종은 전부 귀를 덮는 오버이어다. 그다음부터는 소리보다 몸이 먼저 지친다.
게이밍 헤드셋은 어디서 실패할까?
헤드셋을 사고 후회하는 이유는 대개 소리가 아니다. 상세페이지와 후기에서 되풀이되는 불만을 모으면 다섯 갈래로 정리된다.
| 실패 장면 | 왜 생기나 | 사기 전에 볼 것 |
|---|---|---|
| 정수리가 아프다 | 무게가 한 점에 실림 | 무게·밴드 방식 |
| 안경다리가 눌린다 | 이어컵 조임 | 쿠션 두께·소재 |
| 내 목소리가 작다 | 마이크 불량·설정 | 받자마자 녹음 |
| 소리가 늦게 온다 | 블루투스로 게임 | 2.4GHz 동글 |
| 귀 쿠션이 벗겨진다 | 인조가죽 수명 | 교체 패드 |
하루에 헤드셋을 몇 시간 쓰는가? 두 시간이 넘는다면 첫 줄이 제일 크다. 같은 300g이라도 헤드밴드가 넓게 받쳐 주면 덜 아프고 좁은 밴드 한 줄에 실리면 정수리 한가운데가 먼저 아프다. 반대로 가볍게 만들려고 조임을 세게 하면 이번엔 옆머리와 안경다리가 눌린다. 그래서 무게 숫자만 보고 고르면 조임에서 놓친다. 헤드밴드가 어떻게 생겼는지와 쿠션 두께를 같이 봐야 한다.
마이크는 생각보다 자주 실패한다. 내 귀에는 멀쩡한데 디스코드 상대만 "목소리가 작다"거나 "지지직거린다"고 하는 경우다. 내 귀로는 확인이 안 되니 받은 날 바로 윈도우 녹음기로 10초만 녹음해 들어 보면 된다. 초기 불량이면 교환 기간 안에 걸러진다. 키보드 소리가 마이크로 넘어가는 게 신경 쓰인다면 무소음 키보드 추천 글에서 통울림 이야기를 같이 보면 된다.
무선 헤드셋은 블루투스로 게임해도 될까?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고를 때 확인할 건 상자에 USB 동글이 들어 있느냐 하나다. 게이밍 헤드셋 회사들은 게임용 무선을 2.4GHz 전용 동글로 따로 만든다. 블루투스는 원래 음악과 통화용 연결이라 소리가 화면보다 늦게 오는 지연이 있다. 유튜브 영상은 기기가 화면을 소리에 맞춰 늦춰 주는 경우가 많아서 티가 덜 나지만 게임은 화면을 늦출 수가 없다.
이 글의 무선 셋은 전부 동글이 있다. G733은 동글 하나로만 붙고 바라쿠다 X PLUS와 G PRO X 2는 동글과 블루투스를 둘 다 받는다. 둘 다 되는 모델이라면 게임은 동글로, 폰 통화와 음악은 블루투스로 나눠 쓰면 된다. 블루투스 지연은 코덱과 기기에 따라 다르다. 바라쿠다 X PLUS 사양표에 적힌 블루투스 코덱은 가장 기본인 SBC 하나라서, 저는 FPS만큼은 동글로 들으라고 권한다.
선을 없애는 값은 무게로도 낸다. 배터리와 무선 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는 책상에서만 쓰는 사람에게 무선을 먼저 권하지 않는다. 의자를 뒤로 젖혀 쓰거나 선이 키보드 위로 지나가는 게 거슬리는 사람, 거실 TV와 PC를 오가는 사람에게 무선이 값을 한다.
6종의 제조사 표기를 나란히 놓으면 어떻게 다를까?
무게·연결·마이크·가격을 상세페이지와 제조사 사양표에 적힌 그대로 옮겼다.
| 제품 | 무게 | 연결 |
|---|---|---|
| 앱코 N550 | 288g(선 제외) | USB 선 |
| 블랙샤크 V2 X | 240g | 3.5mm 선 |
| Cloud III | 308g(마이크 제외) | 3.5mm·USB 선 |
| 바라쿠다 X PLUS | 270g | 동글·블루투스 |
| 로지텍 G733 | 278g | 동글 |
| G PRO X 2 | 345g(선 제외) | 동글·블루투스·선 |
| 제품 | 마이크 | 가격대 |
|---|---|---|
| 앱코 N550 | 노캔 | 3만 원대 |
| 블랙샤크 V2 X | 단방향 | 4만 원대 |
| Cloud III | 탈착·노캔 | 9만 원대 |
| 바라쿠다 X PLUS | 탈착·단방향 | 9만 원대 |
| 로지텍 G733 | 탈착·단방향 | 13만 원대 |
| G PRO X 2 | 탈착·단방향 | 25만 원대 |
표에 관한 메모
- 무게는 제조사마다 재는 기준이 다르다. 앱코와 로지텍 G PRO X 2는 케이블을 뺀 값, 하이퍼엑스는 마이크를 뺀 값(마이크 포함 320g)이다. 10~20g 차이로 순위를 매기지 말고 200g대 중반과 300g대 정도로 크게 보면 된다.
- G733과 바라쿠다 X PLUS는 무게에 무엇을 넣고 쟀는지 따로 적지 않았다.
- 동글은 2.4GHz 게임용 무선 수신기다. 마이크 칸의 노캔은 주변 소음을 줄여 주는 마이크, 단방향(카디오이드)은 정면의 목소리를 주로 받는 마이크다. 탈착은 마이크를 떼어 낼 수 있다는 뜻이다.
- 가격대는 2026년 10월 8~9일 쿠팡 판매가 기준이다.
그래서 나는 뭘 사면 될까?
3만 원대에서 고른다면 앱코 HACKER N550
후기가 가장 많이 쌓인 입문 헤드셋
앱코 HACKER N550
288g(케이블 제외)에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와 USB 연결. 오래 쓰면 쿠션 가죽이 먼저 닳는다.
이런 분. 처음 게이밍 헤드셋을 사는 사람, 아이 방에 하나 놓아 줄 사람.
근거. 쿠팡에서 게이밍 헤드셋을 검색했을 때 상위 매물 가운데 후기가 가장 많이 쌓인 제품이다. 케이블을 뺀 무게 288g, 50mm 드라이버,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USB 연결에 가상 7.1과 진동까지 들어 있다. 3~4년 쓰고 같은 걸 다시 샀다는 후기도 보인다.
알고 사세요. 오래 쓴 사람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건 이어 쿠션의 인조가죽이 벗겨진다는 점이다. 기계보다 쿠션이 먼저 닳는다. 진동 기능은 FPS에서는 꺼 두는 편이 발소리 듣기에 낫다.
가벼운 유선을 찾는다면 레이저 블랙샤크 V2 X
이런 분. 정수리 눌림 때문에 헤드셋을 벗어 본 사람, 안경을 쓰는 FPS 입문자. PC와 플스, 스위치를 같이 쓰는 사람.
근거. 240g으로 이 글에서 가장 가볍다. 3.5mm 잭 하나로 PC·맥·플스·엑스박스·스위치·폰에 꽂는다고 적혀 있고 마이크는 정면 소리를 주로 받는 카디오이드 방식이다. 가벼운데 귀를 덮는 밀폐형이고 안경을 써도 덜 아프다는 후기가 눈에 띈다.
알고 사세요. 마이크는 뽑기를 탄다는 이야기가 반복된다. 상대에게 소리가 작게 가거나 지지직거린다는 내용이다. 받은 날 녹음부터 해 보는 게 좋다. 7.1은 상자 안 카드의 코드를 긁어서 활성화하는 방식인데, 동전으로 세게 긁다 코드를 지워 먹었다는 사연이 꽤 있다. 앞에서 말한 대로 FPS에서는 7.1을 안 써도 되니 마음은 편하다.
유선으로 하나만 산다면 하이퍼엑스 Cloud III
이런 분. 하루 서너 시간씩 배그·발로란트를 하고 선이 거슬리지 않는 사람.
근거. 저라면 유선은 이걸로 끝낸다. 308g으로 가벼운 편은 아닌데 메모리폼 헤드밴드와 쿠션이 무게를 나눠 받는다. 네다섯 시간 써도 귀가 덜 눌린다는 말과 안경을 써도 편하다는 말이 후기에 자주 나온다. 알루미늄 프레임, 53mm 드라이버, 떼어 낼 수 있는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에 음소거 LED까지 있다. 3.5mm 케이블에 USB-C 동글과 USB-A 어댑터가 같이 들어 있다. 상세페이지는 PC·PS5·엑스박스·스위치·폰을 지원 기기로 적었다.
알고 사세요. 음악이나 영화용으로 들으면 저음이 심심하다는 평이 있다. 게임용으로는 저음이 과하지 않아 효과음을 가려 듣기 좋다는 반응이 많다. 영화도 같이 볼 거라면 EQ로 저음만 조금 올려 쓰면 된다.
폰·스위치까지 같이 쓴다면 레이저 바라쿠다 X PLUS
이런 분. PC에서는 게임, 폰으로는 통화와 음악을 헤드셋 하나로 해결하려는 사람. 머리가 커서 헤드셋이 늘 꽉 끼었던 사람.
근거. 270g에 USB-C 동글(2.4GHz)과 블루투스 5.2를 둘 다 받는다. 게임은 동글로 듣다가 폰에 전화가 오면 버튼 세 번으로 블루투스로 넘어간다. 배터리는 최대 50시간이고 국내 정식 수입품이라 보증이 2년이다. 머리가 큰 편인데도 편하다는 후기가 많다.
알고 사세요. 블루투스 코덱이 SBC뿐이라 블루투스로 게임하면 지연을 그대로 겪는다. 게임만큼은 동글로 듣는다. 그리고 10분, 30분마다 저절로 꺼지거나 몇 시간마다 소리가 먹통이 된다는 불만이 되풀이된다. 받은 첫 주에 길게 켜 두고 확인하고 증상이 보이면 교환 기간 안에 바꾸는 게 맞다.
선 없이 가볍게 쓰려면 로지텍 G733
278g 무선, 유선 Cloud III보다 가볍다
로지텍 G733 무선
LIGHTSPEED 동글로 최대 29시간. 서스펜션 밴드라 정수리에 무게가 덜 몰린다.
이런 분. 무선으로 넘어가고 싶은데 무거운 헤드셋에 목이 뻐근했던 사람. 흰색·라일락 같은 밝은 색 책상을 꾸미는 사람.
근거. 제조사 표기로 278g이라 무선인데도 유선 Cloud III(마이크 제외 308g)보다 가볍게 적혀 있다. 2.4GHz LIGHTSPEED 동글로 최대 20m, 한 번 충전에 최대 29시간이다. 헤드밴드가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서스펜션 방식이라 정수리 한 점에 무게가 몰리지 않는다. 이어 쿠션이 인조가죽 대신 천(메쉬)이라 벗겨질 걱정도 덜하다.
알고 사세요. 드라이버는 바라쿠다 X PLUS와 같은 40mm로, 50mm대인 유선 셋보다 작다. 지름만으로 소리를 판정할 수는 없지만 숫자로 비교하는 사람은 아쉬울 수 있다. 머리가 큰 편이면 서스펜션 밴드가 눌린다는 의견이 있다. 그리고 로지텍은 상세페이지에 판매처 인증 마크를 확인하라고 따로 적어 둔다. 인증점이 아니면 A/S가 꼬일 수 있다.
발소리 방향감에 돈을 더 쓴다면 로지텍 G PRO X 2 LIGHTSPEED
방향감은 최상급, 마이크는 기대를 낮춘다
로지텍 G PRO X 2 무선
그래핀 50mm·동글/블루투스/선·최대 50시간. 345g으로 가장 무겁고 마이크 불만이 따라온다.
이런 분. 매일 랭크를 돌리며 발소리 방향 하나에 승패가 갈리는 사람. PC와 거실 TV를 헤드셋 하나로 오가고 싶은 사람.
근거. 그래핀 50mm 드라이버에 LIGHTSPEED 동글, 블루투스, 3.5mm 유선까지 세 가지로 붙는다. 배터리는 최대 50시간, 무선 거리는 최대 30m다. 발소리가 입체적으로 들리고 방향이 또렷하다는 말이 후기에 많고, 버튼 하나로 PC와 TV를 오가는 게 편하다는 반응도 자주 나온다. 상자에 인조가죽과 천 이어패드가 둘 다 들어 있어 여름에는 천으로 바꿔 끼우면 된다.
알고 사세요. 마이크는 기대를 낮추는 게 맞다. 떼어 낼 수 있는 단방향 마이크에 로지텍의 음성 보정(BLUE VO!CE)이 붙는데도 목소리가 먹먹하고 웅웅거린다거나 5만 원대 헤드셋 마이크만 못하다는 얘기가 꽤 나온다. 디스코드 콜이 중요하면 따로 마이크를 두는 편이 낫다.
무게는 케이블을 뺀 345g으로 이 글에서 가장 무겁다. G733보다 70g 가까이 무겁고 값은 두 배 가까이 되며, 오래 쓰면 목에 무게가 느껴지고 이어컵이 얕아 귀 끝이 닿는다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정수리가 예민하거나 하루 대여섯 시간씩 쓴다면 저는 G733 쪽을 먼저 권한다.
한 줄로 줄이면
- 발소리는 헤드셋보다 게임 설정이 먼저다. 게임에 헤드폰 공간음향이 있으면 헤드셋 7.1은 끈다.
- 유선 하나를 고른다면 Cloud III다. 3만 원대라면 N550, 가벼운 유선이라면 블랙샤크 V2 X가 맞다.
- 무선은 2.4GHz 동글이 있는 모델만 본다. 가볍게 쓰려면 G733, 발소리 방향감에 돈을 더 쓰면 G PRO X 2다. 다만 마이크는 기대를 낮춘다.
헤드셋을 정했다면 손 쪽도 같이 볼 만하다. 마우스는 10만 원 이하 게이밍 마우스 글에서 G304로 정리해 뒀다. 마우스가 패드 끝에서 자꾸 멈춘다면 마우스패드 추천 2026이 다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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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이 글의 근거 자료SOURCES · 32026-10-08 확인
- 쿠팡 상품 상세페이지 제조사 표기(6개 제품)
- VALORANT 패치 노트 2.06 (HRTF)출처
-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 수요 (게이밍헤드셋·무선헤드셋)
이 분석은 위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디터가 사실 관계와 기술적 정확성을 따져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