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친정에서 엄마가 드라마 볼륨을 40까지 올려 두셨고 저는 그날 밤 보청기와 음성증폭기를 검색했어요. 순서는 이래요. 먼저 이비인후과 청력검사를 받으시고 청각장애로 등록되면 건강보험 지원으로 보청기를 맞추세요. 의사가 보청기까지는 필요 없다고 하면 4만~30만 원대 음성증폭기로 시작해도 돼요. 고른 제품은 바로 아래에 있어요.
먼저 결론부터!
청력검사부터 받으세요. 청각장애로 등록되면 보청기를 건강보험 지원으로 맞출 수 있어요.
- 의사가 보청기까지는 필요 없다고 하면 음성증폭기로 시작해도 돼요. 보청기는 청력에 맞춰 높낮이별로 조절하고, 기본형 증폭기는 소리를 한꺼번에 키워요.
- 한쪽 귀가 갑자기 안 들리거나 아프고 어지러우면 기계보다 진료가 먼저예요.
이거 모르면 손해
보청기 지원은 처방 뒤 공단 등록 업소에서 등록 제품을 사야 받아요.
이 글의 1선
하나만 고른다면 여기서 시작합니다
쿠팡 가격은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
왜 이 1개인지이 글이 확인한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장애인보조기기 급여 기준(보청기 항목),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소리증폭기 전문가 원탁회의 결론, 쿠팡 판매 페이지(10월 19일 기준)를 열어 확인했어요. 한쪽 귀가 갑자기 안 들리거나 귀가 아프면 기계보다 진료가 먼저예요.
보청기와 음성증폭기, 뭐가 다를까요?
겉모습은 거의 같아요. 귓속에 쏙 들어가는 것도 있고 귀 뒤에 거는 것도 있죠. 갈리는 건 안에서 소리를 어떻게 키우느냐예요.
기본형 음성증폭기는 들어온 소리를 대체로 한꺼번에 키워요.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엄마 목소리와 함께 냉장고 소리, 그릇 부딪히는 소리도 같이 커지기 쉽죠. 보청기는 청력검사 결과에 맞춰 높은 소리와 낮은 소리를 키우는 양을 따로 조절하고 큰 소리가 들어올수록 덜 키워요. 이걸 압축이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작은 소리는 크게, 큰 소리는 덜 키우는 기능이에요.
| 항목 | 보청기 | 음성증폭기 |
|---|---|---|
| 소리 키우는 법시끄러운 곳에서 차이가 커요 | 청력에 맞춰 높낮이별로 | 대체로 한꺼번에 |
| 귀에 맞추기 | 검사 결과로 전문가가 조정 | 볼륨 버튼으로 직접 |
| 구분 | 의료기기 | 일반 전자제품 |
| 건강보험 지원 | 청각장애 등록 시 | 없음 |
| 값급여 기준액 131만 원은 판매가가 아니에요 | 제품마다 수십만 원대부터 | 4만~30만 원대 |
검사 뒤 의사와 정하고, 보청기까지 필요 없다면 증폭기로 시작
표를 보면 값 차이가 큰 이유가 보여요. 보청기는 기계값에 사람이 귀에 맞춰 주는 값이 붙어 있거든요. 저는 이 차이를 알고 나서야 "증폭기 사 드리면 되겠지"가 반만 맞는 말이라는 걸 알았어요.
음성증폭기로 충분한 건 언제일까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전문가들을 모아 정리한 결론은 이랬어요. 소리증폭기는 보청기를 대신할 수 없다. 다만 가벼운 난청과 중간 정도 난청에서는 두 기기의 말소리 알아듣기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연구도 함께 소개됐어요. 난청이 더 깊어지면 보청기 쪽이 확실히 나았고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나눠요.
- 증폭기로 시작해도 되는 집: 검사 뒤 의사가 보청기까지는 필요 없다고 했고 조용한 방에서 일대일 대화는 되는데 TV 소리와 여럿이 말할 때가 불편하신 경우
- 보청기로 가야 하는 집: 의사가 보청기를 권했거나 시끄러운 식당에서 말을 거의 못 알아들으시는 경우. 장애 등록 기준에 못 미쳐도 보청기가 필요할 수 있어요. 그땐 지원 없이 맞추게 되고요
- 병원부터 가야 하는 집: 한쪽만 갑자기 안 들리거나, 귀가 아프거나 진물이 나거나, 어지럼과 귀울림이 같이 오는 경우
같은 원탁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증폭기 최대 출력을 110dB 이하로 두고 말소리가 몰린 500~4,000Hz 대역을 담으라고 권했어요. 이 두 숫자가 안전을 보증하진 않지만 상세페이지에 밝혀 둔 제품부터 보는 게 순서예요.
TV 소리만 문제라면 귀보다 TV를 먼저 의심해 볼 만해요. 부모님 TV 볼륨 30, 범인은 TV 스피커 글처럼 사운드바가 더 빠른 답일 수도 있거든요.
보청기 건강보험 지원은 어떻게 받나요?
보청기를 살 때 건강보험이 돈을 대 주는 건 청각장애로 등록된 경우예요. 증폭기는 의료기기가 아니라서 지원 대상이 아니고요. 가장 흔한 기준은 두 귀의 청력 손실이 각각 60dB 이상인 경우예요. 한 귀가 80dB 이상이고 다른 귀가 40dB 이상인 경우처럼 다른 기준도 있고요. 이 숫자는 병원 검사로만 나와요.
- 청력검사와 장애 진단.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와 말소리 알아듣기 검사를 받아요. 검사를 여러 번 하는 경우가 있으니 예약할 때 장애 진단 목적이라고 말씀하세요
- 주민센터에서 장애 등록. 진단서를 들고 가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등록돼요. 몇 달 걸리는 경우가 많아요
- 보청기 처방전. 등록이 끝나면 이비인후과에서 보조기기 처방전을 받아요
- 공단에 등록된 업소에서 구입. 판매 업소와 제품이 둘 다 공단에 등록돼 있어야 해요. 사기 전에 그것부터 물어보세요
- 검수 받고 공단에 청구. 구입하고 한 달쯤 지나 이비인후과에서 잘 맞는지 검수를 받고 그 확인서와 서류로 청구해요
보청기 급여 기준액은 131만 원이에요. 구입할 때 제품과 첫 1년 관리 몫으로 111만 원까지 잡히고 1년 뒤부터 관리 서비스를 받을 때마다 해마다 5만 원씩 최대 네 번 청구할 수 있어요. 자동으로 나오는 돈이 아니라 그때그때 청구해야 하는 돈이에요.
131만 원
보청기 급여 기준액
구입 때 111만 원 + 관리비 해마다 5만 원
기준액 안에서 건강보험 가입자는 90%, 차상위 본인부담경감 대상자는 전액을 받아요. 의료급여를 받는 분은 의료급여 절차로 따로 신청하고요. 보청기 내구연한은 원칙적으로 5년이라 그 안에 다시 받기는 어려워요. 금액과 비율은 고시로 바뀔 수 있으니 신청 전에 공단(1577-1000)에 한 번 확인하세요. 엄마가 장애 등록이라는 말에 손사래를 치실 수도 있어요. 그럴 땐 "등록해야 보청기값을 나라가 내 준대"가 제일 잘 통한다는 얘기가 많더라고요.
음성증폭기는 뭘 보고 고를까요?
증폭기를 고르기로 했다면 볼 건 세 가지예요. 어느 귀에 어떻게 끼는지, 충전이 쉬운지, 반품이 되는지예요.
| 볼 것 | 이런 부모님께 | 확인할 곳 |
|---|---|---|
| 귓속형 | 남 눈에 안 띄길 바라시면 | 이어팁 크기 여러 개 들었는지 |
| 골전도 | 귀를 막는 게 답답하시면 | 무게, TV 블루투스 연결 |
| 충전 케이스 | 건전지 갈기 번거로우시면 | 한 번 충전 사용 시간 |
쿠팡에서 많이 팔리는 음성증폭기 상세페이지의 최대 출력(OSPL90)을 하나씩 열어 봤어요. 10월 19일 기준으로 주닉스 EG7은 128dB, 웰로나 귓속형은 127dB, 비타그램 슈미트는 120dB, 브리츠 프리미엄은 117dB, 웰톤 GM-901은 115dB로 표기돼 있었어요. 앞에서 본 110dB 권고를 넘는 숫자예요. 그 위까지 볼륨을 올려 쓰실 일이 없더라도 저는 권고 안에 들어오는 제품을 먼저 골랐어요.
108dB
에이투 히어로 본 최대 출력 표기
권고치 110dB 이하
귀에 맞는지는 끼워 봐야 알아요. 그래서 처음 한 대는 로켓배송처럼 반품이 쉬운 매물로 사는 게 마음 편해요. 아래 제품은 10월 19일 쿠팡 로켓배송 매물로 연결했어요.
귀를 막는 게 답답하시면 에이투 히어로 본
골전도라 귓구멍을 막지 않고 귀 앞 뼈로 소리를 전하는 넥밴드형이에요. 상세페이지 표기로 무게 35g, 최대 출력 108dB, C타입 충전에 한 번 충전으로 8시간 쓰고 1년 무상 AS예요. 좌우 볼륨을 따로 맞출 수 있어서 한쪽 귀가 더 어두운 부모님께 맞고 블루투스로 휴대폰 통화도 받을 수 있어요.
아쉬운 점도 있어요. 20만 원대 후반이라 가볍게 시험해 보기엔 비싸고 하루 종일 끼시기엔 8시간이 짧을 수 있어요. 앱으로 세부 조정을 하려면 처음 한 번은 자녀가 연결해 드려야 하고요. 그래서 저는 먼저 귀에 맞는지 반품 기간 안에 꼭 써 보시라고 권해요.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뭘 하면 될까요?
- 청력검사가 먼저예요. 장애로 등록되면 보청기를 건강보험 지원으로 맞추세요
- 의사가 보청기까지는 필요 없다고 하면 상세페이지에서 최대 출력 110dB 이하인지부터 보고 고르세요
- TV 소리만 문제라면 귀보다 스피커를 먼저 의심해 보세요
엄마 생신 선물을 고민하다 이 글까지 오셨다면 환갑 부모님이 계속 쓰는 선물도 같이 보세요. 귀가 편해지는 물건만큼 매일 손이 가는 물건들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