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면도날 가격을 보고 인터넷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정품인지부터 헷갈립니다. 직접 찍어 보내주신 매장 사진에도 손잡이 세트와 교체 날이 빼곡합니다. 결론부터 드리면 5중날이 한 번에 더 바짝 깎이는 건 맞지만 수염이 적고 가늘면 3중날로 충분하고 날값은 훨씬 덜 듭니다. 정품을 싸게 사려면 「호환」 표기가 없는 쿠팡 로켓배송 매물을 고르면 됩니다. 날 수별로 하나씩 고른 매물은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수염이 굵고 매일 깎으면 5중날, 수염이 적으면 3중날이면 충분합니다.
- 정품을 싸게 사려면 「호환」 표기가 없는 쿠팡 로켓배송 매물을 고르세요.
- 질레트 5중날 손잡이에는 퓨전·프로글라이드 날이 맞고, 3중날 마하3 날은 맞지 않습니다.
이거 모르면 손해
상품명에 「호환」이 있으면 질레트 정품이 아닙니다.
이 글의 3선
내 상황 한 줄을 찾으세요
수염이 굵고 매일 깎는다면
질레트 퓨전 면도기 핸들+날 8개·2만 원대
수염이 적고 날값을 아끼려면
질레트 마하3 면도날 8개·1만 원대
국산으로 날값을 더 줄이려면
도루코 페이스7 면도기+날 11개·3만 원대
쿠팡 가격은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
왜 이 3개인지면도기 3중날 4중날 5중날, 뭐가 다를까요?
날이 늘어나면 한 번 쓸고 지나갈 때 수염에 닿는 칼날이 많아집니다. 제조사들은 앞 날이 수염을 자르고 뒤 날들이 남은 부분을 정리해서 같은 자리를 여러 번 밀 일이 줄어든다고 설명합니다. 피부를 누르는 힘도 여러 날에 나뉘니 같은 힘으로 밀어도 날 하나가 받는 힘은 작아집니다.
대신 날이 많을수록 날 사이 틈이 좁아집니다. 수염 가루와 면도 거품이 끼기 쉽고 헹굴 때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리고 비쌉니다. 이게 핵심입니다.
| 날 수 | 잘 맞는 사람 | 아쉬운 점 |
|---|---|---|
| 3중날 | 수염이 적고 가는 사람, 날값을 아끼고 싶은 사람 | 굵은 수염은 여러 번 밀어야 함 |
| 4중날 | 3중날로 부족한데 5중날 값이 아까운 사람 | 브랜드 선택지가 적음 |
| 5중날 | 수염이 굵고 매일 깎는 사람, 턱밑이 잘 쓸리는 사람 | 날값이 가장 비싸고 틈이 잘 막힘 |
날값을 숫자로 놓고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합니다. 10월 20일 쿠팡 로켓배송 묶음 가격을 날 개수로 나눴습니다.
| 제품 | 날 수 | 날 하나 값 |
|---|---|---|
| 질레트 퓨전 면도기(손잡이+날 8개) | 5중날 | 3천 원대 초반, 손잡이 포함 |
| 질레트 프로글라이드 파워 날 8개 | 5중날 | 4천 원대 중반 |
| 질레트 마하3 날 8개 | 3중날 | 1천 원대 중반 |
| 도루코 페이스7(손잡이+날 11개) | 7중날 | 2천 원대 후반, 손잡이 포함 |
| 5중날 호환 날 12개 | 5중날 | 1천 원 아래 |
정품 5중날은 손잡이를 쳐도 날 하나가 3중날 마하3보다 1천 원 남짓 더 비쌉니다. 매일 깎아 한 달에 날 하나를 쓴다면 1년에 날값이 2만 원쯤 갈리는 셈입니다. 호환 날이 압도적으로 싼 이유가 여기 있고 사람들이 호환으로 넘어가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5중날이 3중날보다 「덜 따갑다」는 말은 날 수 하나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날이 얼마나 새것인지, 피부를 얼마나 적셨는지가 더 큽니다. 무뎌진 5중날보다 새 3중날이 훨씬 부드럽습니다.
면도기 가품과 호환 날, 어떻게 피할까요?
인터넷에서 면도날을 찾다 보면 「호환」이 붙은 날이 많이 나옵니다. 질레트 손잡이에 끼울 수 있게 다른 회사가 만든 날이라 가품과는 다릅니다. 값은 훨씬 싸지만 질레트가 만든 날은 아닙니다. 호환 날을 일부러 고르는 건 선택이지만 정품인 줄 알고 사는 건 피해야 합니다.
정품을 확인하는 방법은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 상품명에 「호환」「자체제작」이 있는지 봅니다. 이 말이 붙으면 질레트 정품이 아닙니다
- 수입자 표기를 봅니다. 국내 정식 수입 질레트는 상세 정보에 수입자가 한국피앤지판매유한회사로 적혀 있습니다
- 판매자를 봅니다. 쿠팡이 제조사나 정식 수입사에서 직접 사 와서 로켓배송으로 파는 매물이면 가품을 걱정할 일이 거의 없습니다
해외 직구나 병행수입 매물은 정품이라도 포장이 다르고 교환이 번거롭습니다. 이 글의 카드는 10월 20일 기준 쿠팡 로켓배송으로 파는 정품 묶음으로 걸었습니다.
사진에는 질레트 랩스의 교체 날과 손잡이 포함 세트가 함께 있습니다. 묶음 가격만 비교하면 구성 차이를 놓치기 쉽습니다. 먼저 내 손잡이에 맞는 날인지 확인하고 손잡이 값을 빼고 날 한 개 값을 비교하는 편이 낫습니다.
같은 브랜드라도 손잡이와 날의 세대를 맞춰야 합니다. 질레트는 5중날 손잡이(퓨전·프로글라이드·프로쉴드)에 프로글라이드 날이 맞는다고 안내합니다.
수염이 굵고 매일 깎는다면 질레트 퓨전 면도기
손잡이가 없다면 5중날 손잡이와 날 8개가 같이 든 질레트 퓨전 세트로 시작하는 게 깔끔합니다. 날 하나 값이 손잡이까지 쳐서 3천 원대 초반입니다. 퓨전 손잡이에는 나중에 프로글라이드 날도 끼울 수 있어서 날만 한 단계 올리고 싶을 때 손잡이를 다시 살 필요가 없습니다.
수염이 굵어 3중날로 두세 번씩 밀던 사람이라면 체감이 큽니다. 날 사이가 좁아 수염 가루가 잘 끼니 면도 중간중간 물에 세게 헹궈 주세요. 프로글라이드 파워 날은 날 하나에 4천 원대라, 저는 퓨전 날로 충분한지 먼저 써 보고 올리라고 권합니다.
수염이 적고 날값을 아끼려면 질레트 마하3 면도날
수염이 적고 가는 편이라면 5중날 값을 낼 이유가 크지 않습니다. 마하3는 날 하나에 1천 원대 중반으로, 이 글에서 비교한 정품 중 날값이 가장 가볍습니다. 오래 팔려 온 스테디셀러이기도 합니다. 날 사이가 넓어 헹구기도 쉽습니다.
주의할 점은 하나입니다. 상세페이지에도 적혀 있듯 마하3 날은 마하3 손잡이 전용이라 퓨전·프로글라이드 같은 5중날 손잡이에 맞지 않습니다. 이미 마하3 손잡이가 있는 사람이 날을 채우는 용도로 보시면 됩니다. 상품 링크가 막혀 있어 검색 결과로 연결했으니, 「호환」이 붙지 않은 질레트 마하3 날을 골라 담으세요.
국산으로 날값을 더 줄이려면 도루코 페이스7
도루코는 칼과 면도날을 만드는 국내 회사입니다. 페이스7은 날이 7개인 도루코 면도기이고 손잡이와 날 11개가 든 세트로 쳐도 날 하나가 2천 원대 후반입니다. 질레트 5중날보다 날값을 덜 쓰면서 날 수는 더 많은 셈입니다.
대신 질레트 손잡이와 날이 서로 맞지 않고 같은 도루코라도 페이스 날은 페이스 손잡이에만 맞습니다(슬릭 라인과는 호환 불가). 한 번 도루코로 가면 날도 계속 도루코로 사야 합니다. 질레트에 익숙한 사람은 손잡이 각도와 무게가 달라 처음 며칠은 어색할 수 있습니다.
면도날 교체 주기는 얼마가 맞을까요?
날값을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날을 오래 쓰는 겁니다. 다만 무딘 날로 버티면 피부가 먼저 비명을 지릅니다. 질레트는 2012년 광고에서 날 하나가 최대 5주를 간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매일 깎는 사람 기준으로 저는 이렇게 봅니다.
- 2~3주 차부터 당김을 확인합니다. 같은 자리를 두 번 밀어야 하거나 끌리는 느낌이 들면 바꿀 때입니다
- 쓰고 나면 물기를 털어 말립니다. 젖은 채로 욕실에 두면 날이 빨리 무뎌집니다
- 손잡이는 바꾸지 않습니다. 손잡이는 오래 쓰고 날만 갈아 끼우는 구조라, 묶음 날을 사 두는 쪽이 개당 값이 쌉니다
매일 아침 거품 바르고 헹구는 게 귀찮아졌다면 수동 면도기 대신 전기면도기가 맞을 수 있습니다. 브라운과 필립스를 수염·피부별로 나눈 전기면도기 추천 글을 이어서 보세요. 아빠 선물로 면도기를 고르는 중이라면 50대 아빠 생일선물 글도 참고하세요.
그래서 면도기는 어떤 걸 사면 될까요?
- 수염이 굵고 매일 깎으면 질레트 퓨전 세트, 수염이 적으면 질레트 마하3 날로 충분합니다
- 날값을 더 줄이고 싶으면 국산 도루코 페이스7을 보세요
- 정품은 「호환」 표기가 없고 쿠팡 직매입 로켓으로 파는 매물에서 고르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