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숨숨집을 사 줬는데 안 들어간다는 말이 검색창에 같이 뜰 만큼 흔해요. 숨숨집 여섯 개의 상세페이지와 실패 후기를 같이 읽어 보면 입구와 크기, 새 냄새, 놓는 자리 이야기가 되풀이돼요. 입구와 크기를 우리 애 몸에 맞추세요. 그리고 따뜻하고 조용한 자리에 놓으면 돼요. 바로 고르실 분은 추천 칸으로 내려가셔도 괜찮아요.
먼저 결론부터!
숨숨집은 입구 크기와 놓을 자리부터 맞추세요.
- 처음이면 딩동펫 공룡알, 따뜻한 집을 먼저 찾으면 니트 보온 숨숨집, 일단 시험해 보려면 상자형이에요.
- 숨는 시간이 갑자기 늘고 밥이나 화장실이 달라지면 숨숨집보다 병원이 먼저예요.
이거 모르면 손해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데 소변이 안 나오면 응급이에요.
고양이는 왜 숨숨집을 찾을까요?
우리 집 보리는 열네 살 고등어 태비예요. 초인종만 울려도 아직 침대 밑으로 들어가요. 두 살 깨는 반대로 손님 가방부터 뒤지는 아이라, 같은 집에서도 숨을 곳이 필요한 정도가 달라요.
숨는 건 고양이에게 꽤 중요한 일이에요. 네덜란드 보호소에서 새로 들어온 고양이에게 숨는 상자를 넣어 줬더니, 상자가 있는 쪽의 스트레스 점수가 며칠 만에 더 낮게 나왔다는 연구가 있어요. 고양이 복지 연구들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 숨을 수 있는 자리가 꼭 필요하다고 정리하고 있고요.
따뜻함도 빼놓을 수 없어요. 고양이가 체온을 지키느라 힘을 덜 쓰는 온도는 30~38도로 알려져 있어요. 사람 사는 집은 대개 22도 안팎이고요. 겨울엔 아늑한 굴이 더 반가울 수밖에 없어요.
고양이가 숨숨집에 안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요?
실패 후기에서 되풀이되는 이야기는 이래요.
- 입구와 안쪽이 몸에 안 맞아요. 6.8kg 고양이가 터널형 숨숨집에 한 달 넘게 안 들어갔다는 후기가 있었어요. 골판지 하우스는 벽 두께 때문에 안쪽이 겉 크기보다 사방 2~3cm씩 작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 새 냄새가 남아 있어요. 상자를 열자마자 냄새가 심했다는 후기가 몇몇 제품에서 나와요.
- 모양이 꺼지거나 자리가 어수선해요. 위가 푹 꺼진 채 왔다는 후기, 윗판이 일주일 만에 내려앉았다는 후기가 있었어요. 사람이 자주 지나가는 길목에 두면 숨는 집의 의미도 없어지고요.
그래서 저는 새 숨숨집이 오면 며칠 바람을 쐬어 두고 보리가 쓰던 담요를 먼저 넣어 둬요. 자리는 창가 햇볕이 드는 구석이나 조용한 방 모서리로 잡고요. 그래도 안 들어가면 집을 바꾸기 전에 자리부터 한 번 옮겨 보세요.
숨숨집 6종, 크기를 같은 기준으로 놓으면 이래요
쿠팡에서 '고양이숨숨집'을 검색하면 위쪽에 뜨는 제품 중 후기가 많이 쌓인 여섯 개를 골랐어요. 크기는 상세페이지 표기를 가로×깊이×높이 순서로 맞췄어요. 니트 숨숨집은 축 이름 없이 숫자만 적혀 있어 그대로 옮겼어요.
| 제품 | 바깥 크기(cm) | 입구(cm) |
|---|---|---|
| 딩동펫 공룡알 | 45×52×26 | 20×16 |
| 세븐펫 터널 | 지름 80·높이 26 | 23×15 |
| 네코야 스크래쳐 | 50×27×31.5 | 안 적힘 |
| 탐사 박스 | 37×25×16 | 안 적힘 |
| 디클펫 텐트 M | 52×52×44 | 안 적힘 |
| 즈이리빙 니트 L | 55×55×48 | 안 적힘 |
입구 크기를 밝힌 제품은 여섯 개 중 둘뿐이었어요. 세븐펫 터널은 둥글게 펼친 크기예요. 터널 길이를 다 합치면 260cm이고요. 상세페이지 사진만 보고 고르기보다 우리 애 어깨 폭을 줄자로 한 번 재서 입구와 대 보는 게 제일 확실해요.
나이 든 고양이라면 높이보다 문턱을 보세요. 12살 넘은 고양이 100마리의 엑스레이를 봤더니 90%에서 관절이 닳는 퇴행성 관절 질환 소견이 나왔다는 연구가 있어요. 대부분은 보호자도 모르고 지나갔고요. 보리처럼 나이 든 고양이는 바닥에 바로 놓이는 집이 편해요. 캣타워 꼭대기 숨숨집은 깨 같은 어린 고양이 몫이고요. 캣타워 위 숨숨집까지 같이 보신다면 흔들림과 노묘 단차로 고른 캣타워에 따로 정리해 두었어요.
숨숨집 소재는 뭘로 고를까요?
소재마다 보온, 세탁, 수명이 달라요.
- 폴리에스테르 펠트(딩동펫 공룡알): 지퍼로 위아래를 분리해 빨 수 있어요. 대신 세탁기는 쓰지 말고 30도 중성세제 손세탁이라고 적혀 있어요.
- 니트(즈이리빙): 출입구를 털 소재로 두르고 바닥에 PVC 방수 코팅을 했다고 적혀 있어요. 세탁 방법은 상세페이지에 없어요.
- 옥스포드·면(디클펫 텐트, 세븐펫 터널): 디클펫은 커버를 폴대에서 떼어 빨 수 있고 뒷면이 메쉬라 덜 답답해요. 세븐펫은 가운데 쿠션만 세탁기에 넣을 수 있어요.
- 골판지(네코야, 탐사): 숨숨집과 스크래쳐를 겸해요. 종이라 물과 습기에 약해요. 긁는 만큼 닳는 소모품이고요.
보리처럼 나이 든 고양이를 키우면 집 안에서 실수할 때를 생각해서 빨기 쉬운 걸 먼저 봐요. 깨처럼 긁는 걸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어차피 닳을 골판지가 마음 편하고요.
그래서 우리 고양이는 뭘 사 주면 될까요?
처음 사 준다면 딩동펫 공룡알 숨숨 하우스
- 이런 아이: 숨숨집이 처음인 집, 체구가 보통인 고양이
- 근거: 여섯 개 중 후기가 가장 많이 쌓인 기본형이에요. 바깥 45×52×26cm에 입구 20×16cm까지 밝혔어요. 지퍼로 위아래를 분리해 빨 수도 있고요. 값은 1만 원대예요.
- 알고 사세요: 세탁기는 금지예요. 배송 중 구겨져 올 수 있다고 적혀 있어요. 위쪽이 꺼져 왔다거나 지퍼가 뻑뻑하다는 후기도 있어요. 입구 높이가 16cm라 덩치 큰 아이는 어깨부터 재 보세요.
따뜻한 집을 먼저 찾는다면 즈이리빙 니트 보온 숨숨집
- 이런 아이: 보리처럼 따뜻한 자리만 찾아다니는 고양이
- 근거: 판매처가 크기를 체중으로 나눠 적었어요. M은 3.5kg 이하, L은 6kg 이하, XL은 10kg 이하예요. 출입구는 털 소재로 두르고 바닥은 방수 코팅이라 물기와 습기를 막아 준다고 적혀 있어요.
- 알고 사세요: 세탁 방법과 입구 크기는 상세페이지에 없어요. 나이 든 고양이가 편하게 드나드는지는 입구를 직접 보고 판단하셔야 해요. 크기마다 값이 달라서 2만~3만 원대예요.
숨숨집 겸 스크래쳐가 필요하다면 네코야 코코 하우스형 스크래쳐
- 이런 아이: 깨처럼 긁고 뛰어다니는 어린 고양이
- 근거: 바깥 50×27×31.5cm 종이 하우스라 숨는 집과 스크래쳐를 한 번에 해결해요. 값은 1만 원대예요.
- 알고 사세요: 안쪽이 겉 크기보다 사방 2~3cm 작다는 후기가 있어요. 윗판 나사가 약해 내려앉았다는 후기, 처음 냄새가 났다는 후기도 있고요.
비싼 걸 사기 전에 시험해 보려면 탐사 스크래쳐 박스
- 이런 아이: 우리 애가 숨숨집을 쓸지 아직 모르는 집
- 근거: 37×25×16cm 상자 두 개에 바닥 스크래쳐가 들어 있어요. 두 개 묶음이 1만 원이 안 돼요.
- 알고 사세요: 종이라 물과 습기에 약해요. 상자도 안 들어가더라는 후기도 있어요.
사냥놀이를 좋아한다면 세븐펫 숨숨터널 하우스
- 이런 아이: 터널을 뛰어다니는 어린 고양이, 고양이가 여럿인 집
- 근거: 길이 260cm 터널 가운데에 쉬는 쿠션이 있어요. 입구와 퇴로가 따로 있고 입구는 23×15cm예요. 값은 2만 원대예요.
- 알고 사세요: 펼치면 지름 80cm쯤이라 자리를 꽤 차지해요. 덩치 큰 고양이는 끝내 안 들어갔다는 후기와 바느질·얼룩 불량 후기가 있었어요.
저라면 상자부터 놓아 볼 거예요. 상자에 들어가 자면 그때 공룡알이나 니트 숨숨집으로 넘어가도 늦지 않아요. 표에만 넣은 디클펫 텐트는 커버를 떼어 빨 수 있고 뒤가 메쉬라, 사계절 두고 쓸 집을 찾을 때 같이 보시면 좋아요.
숨숨집보다 병원이 먼저인 신호가 있어요
고양이는 아픈 걸 숨기는 데 능해서 꽤 진행될 때까지 티를 안 내는 경우가 흔해요. 아래 중 하나라도 보이면 숨숨집을 고를 때가 아니에요.
- 숨는 시간이 갑자기 늘고 좋아하던 자리에도 안 나와요
-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며 힘을 주는데 소변이 거의 안 나와요(성별과 상관없이 바로 병원이에요)
- 하루 넘게 밥을 제대로 안 먹어요
숨숨집에서 오래 안 나오는 게 걱정될 때도 마찬가지예요. 밥과 화장실이 평소와 다르면 집을 바꾸기 전에 병원에서 먼저 보세요.
한 줄로 줄이면 이래요
- 입구와 크기는 사진 속 고양이 말고 우리 애 몸을 줄자로 재서 고르세요.
- 처음이면 딩동펫 공룡알, 따뜻한 집을 먼저 찾으면 니트 보온 숨숨집, 긁는 어린 고양이는 스크래쳐형이에요.
- 안 들어가면 냄새부터 빼 보세요. 쓰던 담요를 넣고 따뜻하고 조용한 자리로 옮기고요.
고양이 용품을 직접 보고 고르고 싶다면 펫페어 일정과 사전등록 마감도 같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