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축 적축 갈축 청축, 기계식 키보드 축 고르는 기준
에디터 제이미
테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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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식 키보드 커뮤니티에 가면 매주 올라오는 글이 있습니다. "첫 기계식인데 축 뭐가 좋아요?" 댓글이 열 개가 넘는데 결론은 "직접 쳐봐야 안다"로 끝납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매장까지 가기 전에 최소한 적축과 갈축이 왜 다른지는 알고 가야 시간을 아낍니다.
이 글은 축(스위치)의 구조부터 키압, 소음, 반응 속도까지 실측 데이터로 비교하고, 게이밍·사무·타건 각 용도에 맞는 축을 한 장의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합니다.
- 게이밍엔 적축(45g 리니어), 타이핑엔 갈축(55g 택타일), 가성비 리니어엔 황축(50g). 용도가 곧 답이다.
- 저소음축 실측 35.6dB — 멤브레인(43.2dB)보다 조용하다. 사무실 기계식도 가능한 시대.
- 2026년 FPS 프로씬은 자석축 80%+. 래피드 트리거가 필요 없으면 기계식으로 충분하다.
기계식 스위치, 딱 3가지 계열만 알면 된다
수백 종의 기계식 스위치가 시중에 돌아다니지만, 전부 3가지 계열 중 하나에 속합니다.
리니어(Linear) — 걸림 없이 쭉 내려갑니다. 적축, 황축, 흑축이 여기 해당합니다. 키를 누를 때 아무런 저항점이 없어서 처음엔 어색하지만, 연타가 빠르고 소음이 적어 게이밍과 조용한 환경에서 선호됩니다.
택타일(Tactile) — 누르다 보면 중간에 "콕" 걸리는 지점이 있습니다. 갈축이 대표입니다. 키가 눌렸다는 신호를 손끝으로 느낄 수 있어 타이핑 정확도가 올라가고, 소음은 청축 대비 절반 이하입니다.
클리키(Clicky) — 택타일의 걸림에 "딸깍" 소리를 더한 것. 청축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샀다는 쾌감은 이 축이 최고인데, 같은 공간의 모든 사람이 그 쾌감을 공유하게 된다는 게 문제입니다.
세 계열의 차이를 만드는 건 스위치 내부의 스템(stem) 형태입니다. 리니어는 스템이 매끈해서 일직선으로 내려가고, 택타일은 스템에 작은 돌기가 있어 중간에 걸림을 만들고, 클리키는 돌기에 더해 별도의 클릭 바(click bar)가 소리까지 만듭니다.
적축·갈축·황축·청축, 숫자로 비교한다
말로 하면 주관이 섞이니까, Cherry MX 기준 실측 데이터로 봅니다.
| 항목 | 🔴 적축 (Red) | 🟡 황축 (Yellow) | 🟤 갈축 (Brown) | 🔵 청축 (Blue) |
|---|---|---|---|---|
| 계열 | 리니어 | 리니어 | 택타일 | 클리키 |
| 키압 (작동) | 45g | 50g | 55g | 60g |
| 키압 (바닥) | 55g | 62g | 55g | 60g |
| 작동 지점 | 2.0mm | 2.0mm | 2.0mm | 2.2mm |
| 총 행정 | 4.0mm | 4.0mm | 4.0mm | 4.0mm |
| 소음 | 낮음 | 낮음 | 중간 | 높음 |
| 촉각 피드백 | 없음 | 없음 | 있음 (범프) | 강함 (클릭) |
이 표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 세 개만 기억하면 됩니다. 키압(가벼울수록 연타 유리), 작동 지점(짧을수록 반응 빠름), 소음(환경에 따라 결정적).
적축과 황축은 둘 다 리니어인데 성격이 다릅니다. 적축은 45g으로 가볍게 빠져서 연타에 유리하고, 황축은 50g 시작에 바닥 62g까지 점진적으로 무거워지는 "슬로우커브" 스프링 덕에 쫄깃한 타건감이 있습니다. 작년에 처음 게이트론 황축을 쳐봤는데, 적축의 허전한 바닥감에 아쉬웠던 사람이라면 황축의 쫀득한 착지가 확실히 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갈축은 초보자 추천 1위의 이유가 있습니다. 택타일 범프 덕분에 "지금 키가 눌렸다"를 손끝으로 확인할 수 있어 오타가 줄어듭니다. 키압 수치는 55g으로 적축(45g)보다 높지만, 범프를 넘기면 갑자기 가벼워지기 때문에 실제 체감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가볍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용도별로 답이 다르다
같은 사람이라도 게임할 때와 보고서 쓸 때 원하는 키감이 다릅니다.
게이밍이 메인이라면 — 적축
FPS에서 0.1초가 킬을 가릅니다. 키가 빨리 눌리고 빨리 올라와야 합니다. 적축(45g, 리니어)이 이 용도에 가장 가깝습니다. 작동 지점 2.0mm에 걸림이 없어서 연타 속도가 빠르고, 스프링 반발이 가벼워 장시간 플레이에도 손가락 피로가 덜합니다. 황축도 리니어라 게이밍에 좋지만, 바닥 키압이 62g으로 적축(55g)보다 무거워 새벽 3시간 차 레이드에서 차이가 납니다.
2024년부터 자석축(홀이펙트)이 게이밍의 새로운 선택지로 떠올랐습니다. 래피드 트리거 — 키를 떼는 순간까지 0.1mm 단위로 감지하는 기능인데, FPS 프로씬에서는 이미 주류가 됐습니다. 다만 아직 자석축 키보드의 가격대가 높고, 일반 게이머에게 체감 차이가 크지 않아서 기계식 적축으로도 충분히 경쟁력 있습니다.
사무실·타이핑이 메인이라면 — 갈축
보고서, 메일, 코딩처럼 장시간 타이핑하는 용도엔 갈축이 가장 균형 잡혀 있습니다. 택타일 피드백이 입력을 확인시켜 주니까 바닥까지 세게 칠 필요가 없어 손가락 부담이 적고, 소음도 청축 대비 절반 이하입니다.
사무실이 특히 조용한 편이라면 저소음축을 보세요. 놀라운 데이터가 하나 있는데, 저소음 적축의 실측 소음은 약 35.6dB입니다. 멤브레인이 43.2dB. 저소음 기계식이 멤브레인보다 오히려 조용합니다. "기계식은 시끄럽다"는 편견은 저소음축 앞에서 깨집니다.
타건 쾌감이 전부라면 — 청축 (단, 집에서만)
기계식을 기계식답게 쓰고 싶다면 청축밖에 없습니다. 키를 누를 때마다 "딸깍" 하는 그 소리, 그 느낌. 회사에서 1주일 써봤는데, 3일차에 대각선 자리 선배가 슬쩍 와서 "그 키보드 소리 좀 특이하네요" 했습니다. 번역하면 "시끄럽다"입니다. 청축은 집에서 혼자 쓰세요.
2026년, 축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체리 MX가 30년간 지켜온 시장에 두 가지 변화가 밀려옵니다.
저소음축의 진화. 체리 MX Silent Red, 게이트론 피치축, 카일 미드나잇 사일런트. 소음을 억제한 저소음 스위치들이 일반 축과 거의 같은 가격대까지 내려왔습니다. 키 내부에 실리콘 패드를 삽입하거나 스프링 구조를 바꿔서 착지음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이 시리즈에서 다루는 독거미 F108 Pro의 바다축이 대표적 저소음 리니어이고, 아콘 AK74의 라임축V3은 저소음 택타일입니다.
자석축(홀이펙트)의 부상. 물리적 접점 없이 자석의 위치를 감지하는 방식이라, 래피드 트리거(0.1mm 단위 입력/해제)와 무한에 가까운 수명이 가능합니다. 2025년 FPS 프로 대회의 80% 이상이 자석축이라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게이밍에서는 대세가 됐지만, 일반 타이핑과 사무용에서는 기계식 스위치의 가격 대비 성능이 여전히 우위입니다.
이 분석은 위 데이터를 종합하여 MABRO 데이터 엔진이 생성하고, 에디터 제이미가 사실 관계와 기술적 정확성을 검수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결론: 용도가 곧 답이다
축 고르기를 복잡하게 만드는 건 수백 가지 클론 스위치와 마케팅 용어입니다. 본질은 간단합니다. 게이밍이면 적축, 타이핑이면 갈축, 적축의 가벼움이 허전하면 황축. 위 표의 키압·소음·작동점 세 가지만 비교하면 대부분의 선택은 끝납니다.
실전에서 이 축들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궁금하다면, 독거미 F108 Pro는 황축V3·세이야축·바다축 등 5종을, 아콘 AK74는 세이야축·라임축V3 등 6종을 고를 수 있습니다. 같은 키보드 안에서 축만 바꿔 비교하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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